두산과 LG 두팀은 알칸타라와 플럿코 외국인 투수가 나와 승리를 챙겼습니다. 알칸타라는 지난 20일 8이닝 7피안타 1실점, 플럿코는 21일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한화를 상대로 승리했습니다. 한화의 페냐는 21일 플럿코와 맞붙었지만 5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선방했지만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만약 우리도 확실한 1선발 외국인 투수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 한주였습니다.
사실 한화의 외국인 투수 농사는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한화 이글스라는 팀에 인상 깊은 외국인 선발투수가 있었나’를 생각해보면 답은 나와있습니다.
지난해는 킹험, 카펜터, 페냐, 라미레즈 4명이서 8승에 그쳤고 최근 10년 동안 외국인 투수의 최대 승수는 2018년 샘슨이 거둔 13승입니다. 10년 동안 13승을 거둔 외국인 투수는 샘슨 한 명이었고 그해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역대급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고 기대를 모았던 2017년. 7시즌 풀타임 메이저리거에 올스타 출신 알렉시 오간도(180만 달러)와 10시즌 풀타임 메이저리거 카를로스 비야누에바(150만 달라)도 13승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그때마다 ‘외국인 투수 잔혹사’라는 오명이 붙었죠.
외국인 투수는 팀 성적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거액을 투자하는 만큼 강력한 1선발 선수를 찾습니다. 현재 1위 SSG에는 맥카티(1승 1패 3.09)가 있고, 2위 LG에는 플럿코(3승 0.77), 3위 두산 알칸타라(2승 1패 2.45), 5위 NC(페디 2승 1패 0.75) 등 상위권 팀들의 경우 확실한 1선발 투수가 있습니다. 4위 롯데는 외국인 투수 2명 모두 불안하지만 나균안이 3승 1.75을 기록, 1선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1선발의 유무는 팀 성적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물론 1선발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1선발이 안정적인 팀일수록 2, 3선발까지 견고한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한화는 몇 년째 1선발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외국인 투수 영입에 실패했고, 류현진 이후 국내 선발도 키우질 못했습니다.올해는 문동주(1승 1패 1.08)와 장민재(1승 2.81)가 선발진에 고군분투하고 있을 뿐입니다.
10년 넘게 외국인 1선발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이정도 시간이 흐르고 경험도 쌓이면 좋아질 법도 한데 올해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결국 한화는 1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스미스를 결국 포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