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스로드는 한화이글스와 이글스 팬만을 위해 금강일보가 기획한(편파야구)컨텐츠입니다. 콘텐츠 기획과 스토리텔링을 맡은 저는 30여 년째 한화이글스 팬이라는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40대 중년의 김형중 기자입니다.
대단한 전문가적인 식견이나 데이터를 통한 분석을 담기보단 평범한 한화팬의 ‘희노애락’을 담고자합니다. 제가 아버지 손을 잡고 처음 야구장을 갔었듯 저도 아들을 데리고 야구장을 다니며 작은 소망이 하나 생겼습니다.
우리 3대의 ‘한화 한국시리즈 우승 직관’입니다. 지금의 고난은 더 밝을 내일의 희망에 더 큰 희열로 다가올 것입니다. 그 희열을 느끼는 그날까지 이글스로드(죽기 전에 V2)는 지속됩니다.
⚾채은성, 한화 탈꼴찌 이끈다 ... 두산, LG전 중요
3승 2패 1무. 주말 마지막 경기인 16일 KT 위즈와 경기에서 기대를 모은 남지민이 1회 무너진 것을 제외하면 합격점을 줄 만한 한주였습니다. 지난 상대였던 KIA와 KT는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을 정도로 안정적인 전력을 갖춘 팀입니다. 시즌 초반 상대 주전 다수가 부상으로 빠진 상태라고 하더라도 이들을 상대로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다는 것은 분명 의미있는 성적이라고 생각됩니다.
한화에 온 복덩이 채은성
주중 3연전 국내 선발진의 호투가 돋보이긴 했지만 지난 한주 아니 지금까지의 성적을 놓고 보면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바로 채은성입니다.
지난해 6년 총 90억 원의 계약으로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채은성.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진 않았습니다. 계약 총액만 놓고 보면 대형 계약인데 과연 김태균 은퇴 이후 저적된 ‘해결사 부재’를 채은성으로 씻을 수 있을지 기대보단 의문부호가 붙은 것이 사실입니다.
보통 해결사, 팀의 4번 타자라면 20홈런, 100타점을 기준으로 삼는데 채은성이 이를 넘어선 것이 2018년 딱 한번이었습니다.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매년 100타점을 기록하진 못했습니다. 때문에 걱정이 앞섰죠.
그러나 올 시즌 채은성의 활약은 압도적이었습니다. 대부분 경기에서 팀 타선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5일 현재 채은성은 12게임 타율 0.400, 3홈런, 17타점, OPS 1.123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홈런 공동 1위, 타점 1위, OPS 2위, 타자 WAR 1위 등 각종 타자 지표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습니다. 물론 채은성만 잘해선 타선이 살아나진 않습니다. 이미 김태균 앞뒤 타순이 약해 매 시즌 집중 견제를 당했던 것을 우린 경험했습니다.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와, 노시환, 김태연, 김인환 등이 채은성과 함께 타선의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이들도 살아나 과거 전설로만 전해지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구축했으면 좋겠습니다.(물론 전 그 시절을 봤습니다.)
가시밭길이 예상되는 4월 셋째 주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한화는 하위권에서 시즌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경기력에선 일단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나름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 이번 주 강팀과 연이어 만납니다. 바로 두산과 LG입니다. 두산이야 지난해 처지긴 했지만 여전히 전력이 탄탄하다고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올 시즌도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두며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LG. 올 시즌도 초반부터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화는 지난해 시즌 전적 4승 12패로 LG에 매우 약했습니다. 과연 올 시즌은 다를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번 주도 5할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올해 탈꼴찌는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한화이글스의 선전을 간절히 기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