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의 외국인투수 잔혹사는 유난히 길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1선발 폰세는 KBO리그 3~4월 최우수선수로 선정될 정도로 활약하고 있다.
5월 성적만 놓고 보면 폰세는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0.69, 와이스 2경기 2승 0.60, 류현진 1경기 1승 1.80, 문동주 1경기 1승 3.00 등 선발투수 대부분이 제몫을 해주고 있다.
여기에 박상원, 5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0, 정우주 3경기 1승 1홀드 0, 한승혁 4경기 1승 1홀드 1세이브 0, 김서현 5경기 3세이브 1.80 등 필승조 불펜 또한 역대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한화이글스의 투수진의 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는 12.66으로 리그 1위, 팀 평균자책점 또한 3.07로 리그 1위다.
투타 밸런스는 환상적이다. 5월 한화이글스의 타선의 성적은 팀타율 0.296(리그 2위), 85안타(4위), 8홈런(4위), 43타점(3위), 46득점(3위) 등 대부분 지표에서 리그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도루다. 한화는 5월 한 달 동안 10개 도루(3위)에 성공했다. 올시즌 한화의 도루는 40개로 리그 1위다. 지난해 한화의 도루는 69개(리그 9위), 2023년 67개(리그 9위) 등 최근 과거와 다른 모습이다.
수베로 감독시절인 2021년 109개(리그 3위), 2022년 93개(리그 5위) 등 한 ‘베이스를 더 노리는 야구’를 표방하긴 했지만 성적 부진으로 빛을 보진 못했다.
그러나 타선이 살아나면서 단타 2개로 득점 공식이 세워져 루트가 다양해졌다.
특히 노시환의 팀 도루 1위는 예상 밖이다. 노시환은 플로리얼, 문현빈과 함께 도루 7개로 이 부분 팀 1위이자 리그 공동 6위다.
올 시즌 벌써 홈런 10개를 달성했으니 지금같은 페이스면 ‘20-20’ 클럽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
역대급 외국인 투수를 중심으로 선발, 불펜 등 마운드는 빈틈이 없고 타선은 리그 상위권 성적에 ‘언제는 한 베이스 더 노리는’ 발야구까지 장착했다.
연승은 끊어지겠지만 분명 과거와는 다른 성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