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스로드는 한화이글스와 이글스 팬만을 위해 금강일보가 기획한(편파야구)컨텐츠입니다. 콘텐츠 기획과 스토리텔링을 맡은 저는 30여 년째 한화이글스 팬이라는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40대 중년의 김형중 기자입니다.
대단한 전문가적인 식견이나 데이터를 통한 분석을 담기보단 평범한 한화팬의 ‘희노애락’을 담고자합니다. 제가 아버지 손을 잡고 처음 야구장을 갔었듯 저도 아들을 데리고 야구장을 다니며 작은 소망이 하나 생겼습니다.
우리 3대의 ‘한화 한국시리즈 우승 직관’입니다. 지금의 고난은 더 밝을 내일의 희망에 더 큰 희열로 다가올 것입니다. 그 희열을 느끼는 그날까지 이글스로드(죽기 전에 V2)는 지속됩니다.
⚾한화이글도 한다 ‘선발야구’ …보고 싶은 류현진😥
올 시즌 처음으로 웃었고 기뻤습니다. 과거의 경험 때문에 마지막에는 마음을 졸이기도 했지만 기분 좋게 마무리했습니다. 첫 위닝 시리즈입니다.
단순히 승수를 떠나 남지민과 문동주가 한화의 미래를 더욱 밝게 했고, 베테랑 장민재는 든든했습니다. 다음 경기가 기다려집니다.
한화 선발, KIA 3연전 2실점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큰 수확은 남지민의 재발견입니다. 지난해 2승 11패 평균자책점 6.37을 기록하며 성장통을 겪었던 남지민. 수베로 감독의 믿음 아래 가치를 본인 스스로 증명했습니다. 11일 남지민은 공 55개로 5이닝 무실점 기록, 한화의 미래엔 문동주뿐만 아니라 남지민도 있다는 것을 팬들에게 각인시켰습니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문동주 또한 명불허전이었습니다. 국내 선수 최초 160㎞를 찍은 문동주는 6이닝 2실점. 지난 6일 삼성전 5이닝 무실점에 이은 두 번째 호투였으며,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습니다.
마무리는 장민재였습니다. 150㎞를 넘나드는 두 젊은 투수와 달리 장민재는 130㎞ 후반 구속으로 타자들의 허를 찔렀습니다. 이날 장민재의 기록은 6이닝 무실점. 3연전 선발투수의 기록은 총 17이닝 2실점. 얼마만에 보는 한화의 선발야구인지 모르겠습니다.
돌아와요, 류현진
물론 한 시즌을 놓고 보면 극히 짧은 1개의 시리즈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류현진 이후 부족했던 토종 선발투수는 매년 한화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매해 류현진 이후가 없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고 타 팀엔 있지만 한화에 없는 ‘국내 10승 선발투수’는 팬으로써 정말 갖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한화의 미래로 불리는 선수들이 시즌 초반부터 그 가치를 입증하니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이들은 성장할 것이고, 여기에 류현진이 돌아온다면. 상상만 해도 즐겁습니다. 물론 류현진이 돌아온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진 않지만 1999년과 같은 강력한 선발진이 탄생할 수 있습니다.
당시 1999년 한화는 정민철 18승 8패 평균자책점 3.75, 송진우 15승 5패 평균자책점 4.00, 이상목 14승 8패 평균자책점 4.29의 든든한 1, 2, 3선발을 갖췄었습니다. 여기에 마무리 구대성까지. 물론 남지민과 문동주에게 10승 이상의 성적을 바라기엔 무리일 수 있습니다.
허나 류현진의 복귀와 성공적인 외국인 투수 영입까지 더해진다면. 무리한 욕심일 수 있습니다만 무리해서라도 부려보고 싶습니다 그 욕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