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스로드는 한화이글스와 이글스 팬만을 위해 금강일보가 기획한(편파야구)콘텐츠입니다. 콘텐츠 기획과 스토리텔링을 맡은 저는 30여 년째 한화이글스 팬이라는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40대 중년의 김형중 기자입니다.
대단한 전문가적인 식견이나 데이터를 통한 분석을 담기보단 평범한 한화팬의 ‘희노애락’을 담고자합니다. 제가 아버지 손을 잡고 처음 야구장을 갔었듯 저도 아들을 데리고 야구장을 다니며 작은 소망이 하나 생겼습니다.
우리 3대의 ‘한화 한국시리즈 우승 직관’입니다. 지금의 고난은 더 밝을 내일의 희망에 더 큰 희열로 다가올 것입니다. 그 희열을 느끼는 그날까지 이글스로드(죽기 전에 V2)는 지속됩니다.
“올 시즌은 승률 5할을 맞추는 것이 우선이다.”
김경문 감독의 취임 후 목표였던 승률 5할, 즉 승패마진 ‘0’. 취임 후 한달이 지난 지금 한화이글스의 성적은 38승 2무 48패 승률 0.442입니다.
지난해 최종성적 승률이 0.420이니 올 시즌은 전년 대비 2푼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셈입니다.
좋아지고 있다는 점에 점수를 줘야하지만 뭔가 아쉽고 안타깝기만 한 이 기분을 설명하기 참 어렵습니다.
김 감독 취임 당시 한화이글스의 승패마진은 ‘-8’이였습니다. 현재 ‘-10’이니 승률 5할은 지난 한달 동안 더 멀어진 셈입니다.
김 감독 취임 후 스윕도 하고 위닝시리즈도 자주 하는 등 나쁘지 않았지만 승률 5할을 넘기 위한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감독 보단 낮은 팀 전력에 그 원이있다고 생각됩니다.
탄탄한 수비와 주루플레이, 특점 찬스에서의 집중력 등 세밀한 부분에서 항상 2%가 부족한 모습이었습니다.
LG와 지난 주말 3연전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 14일 경기가 매우 아쉬웠습니다.
황영묵의 호수비로 즐거웠던 12일 경기와 비교하면 아쉽기만 합니다. 그의 호수비 하나하나가 상대의 흐름을 끊었고 팀은 결국 승리를 챙겼습니다.
하지만 14일 경기는 1회부터 보이지 않는 내야수의 실책으로 이닝을 마치지 못해 점수를 내주더니 4회에는 이해할 수 없는 주루플레이로 흐름이 끊겼고, 7회에는 어이없이 도루를 내줘 결국 동점까지 내줬습니다.
지난 14일의 경기는 어쩜 한화이글스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경기였다고 생각됩니다.
올 시즌 50여 경기가 남아있긴 하지만 이런 전력으로는 가을야구를 꿈꾸기 어렵습니다.
내년을 위해서라도 경험과 부족한 부분 메우기에 신경을 써야 할 듯 합니다.
이번 주는 NC와 KIA를 만납니다. 어느 하나 쉬운 팀 없지만 그래도 반등을 바라는 마음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에이스 류현진에 최근 좋은 성적을 보인 문동주, 그리고 외국인 투수 2명까지. 선발진은 나름 짜임새가 느껴집니다.
아직 불안하긴 하지만 다이나믹한 폼으로 공을 던지는 김서현을 보고 있으면 희망은 아직 살아 있다고 믿습니다.
14일과 같은 경기력만 피한다면 그 누구와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기대하며 오늘도 한화의 위닝시리즈를 보며 웃을 수 있는 그날을 간절히 바라봅니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늘 응원해주시는 팬들의 성원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