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스로드는 한화이글스와 이글스 팬만을 위해 금강일보가 기획한(편파야구)컨텐츠입니다. 콘텐츠 기획과 스토리텔링을 맡은 저는 30여 년째 한화이글스 팬이라는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40대 중년의 김형중 기자입니다.
대단한 전문가적인 식견이나 데이터를 통한 분석을 담기보단 평범한 한화팬의 ‘희노애락’을 담고자합니다. 제가 아버지 손을 잡고 처음 야구장을 갔었듯 저도 아들을 데리고 야구장을 다니며 작은 소망이 하나 생겼습니다.
우리 3대의 ‘한화 한국시리즈 우승 직관’입니다. 지금의 고난은 더 밝을 내일의 희망에 더 큰 희열로 다가올 것입니다. 그 희열을 느끼는 그날까지 이글스로드(죽기 전에 V2)는 지속됩니다.
⚾돌아온 오선진 한화이글스의 비상 이끌까
23시즌 5월 첫째 주 4경기 3승 1패. 주간 승패마진 ‘+2’. 올 시즌 처음입니다. 단순한 경기결과를 넘어 전력이 탄탄해졌습니다. 4월 내내 부진한 타선은 갑작스럽게 집중력을 보이기 시작했고 불안하기만 했던 불펜도 안정감을 보여주며 승리했습니다.
주말 내린 비로 타선 컨디션이 떨어질까 걱정했지만 7일 KT전에서 역전을 넘어 추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리로 마무리했습니다.
지난주 성적만 놓고 보면 이전과 다른 팀이 됐습니다. 득점 찬스에서 타선의 집중력은 높아졌고, 쉽게 무너지지 않는 선발진에 안정적인 불펜까지. 돌아오는 주중 3연전은 삼성전인데 이대로라면 기대해볼 만 합니다.
이글스의 에이스, 장민재
순서대로라면 장민재가 9일 선발로 나섭니다. 비로 경기가 취소된 만큼 변수가 있기 마련이지만 수베로 감독 특성상 순서대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사실상 에이스에 가까운 장민재가 나섰으면 하는 작은 바람입니다.
지난 2일 두산과 경기에서도 장민재는 대단한 투구를 펼쳤습니다. 상대 에이스 알칸타라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보였습니다. 구속 160㎞를 넘나드는 시대에 평균 140㎞가 안 되는 직구로 타자의 타이밍을 뺏으며 두산 타자들을 요리했습니다.
올 시즌 성적도 좋습니다. 장민재는 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2.81. 승수는 적지만 평균자책점만 봐도 수준급 활약입니다. 올해 삼성전은 처음이지만 지난해 4경기(선발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고 통산 성적으로도 20경기(선발8경기) 4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51로 준수했습니다.
다만 삼성은 주말 3연전 모두 우천 취소로 충분한 휴식을 취했습니다. 에이스 뷰캐넌이 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상대 에이스와 맞붙는 것이 에이스의 숙명이지만 장민재를 믿고 싶습니다. 지난 2일 경기에서도 보여줬듯이 공 하나에 담긴 혼은 스피드건에 측정되지 않습니다.
장민재 다음은 김민우와 페냐입니다. 11일 수베로 감독이 새로운 외국인 투수 산체스를 낙점한 만큼 김민우와 산체스가 선발로 나올 공산이 큽니다.
김민우는 지난해 삼성을 상대로 4경기 2패 평균자책점 6.43, 통산 3승 5패 평균자책점 4.98로 좋은 편은 아닙니다. 11일 새로운 얼굴 산체스가 어떤 투구를 펼치느냐가 중요한데 일단 전반적인 선발 마운드 높이에서 삼성에 밀리는게 사실입니다. 결국 장민재뿐이며 장민재가 해줘야 합니다.
돌아온 오선진, 삼성에 비수를 꽂아라
삼성은 지난 주말 3연전을 모두 우천 취소로 휴식을 취했습니다. 따라서 1선발부터 재출격이 가능합니다. 순서대로라면 원태인과 백정현 순이지만 불확실한 측면이 있습니다.
뷰캐넌은 지난해 한화전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12, 통산 7승 2패 3.11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다만 오선진 12타수 6안타 .500, 최재훈 30타수 13안타 5타점 .433, 노수광 18타수 6안타 3타점 .333, 이성곤 12타수 5안타 1타점 .417로 강했습니다. 정은원이 뷰캐넌을 상대로 타율(0.185)은 낮지만 2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습니다.
원태인 지난 4월 4일 5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5.40, 통산 14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3.81로 준수했습니다. 원태인을 상대로 오선진 10타수 4안타 1타점 .400, 김인환 8타수 2안타 1홈런 .375 최재훈 19타수 6안타 2타점 .316로 강했습니다.
수아레즈는 통산 한화전 첫 상대입니다. 결국 선발진에서 차이를 타선에서 메워야합니다. 전반적으로 삼성 선발진을 상대로 강했던 야수는 오선진과 최재훈입니다. 이들이 공격을 이끌며 찬스를 만들어간다면 현 흐름만 놓고 보면 무조건 불리한 시즌은 아닙니다.
특히 오선진은 꾸준히 선발 유격수로 출전하면서 타격의 감을 찾은 것 같습니다. 5월 4경기 15타수 6안타 4득점 1타점 .400으로 불방망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7일 KT와 경기에서 오선진을 필두로 한 하위타선의 활약에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습니다. 우리 선발이 밀리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을 공산이 큽니다. 야수들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