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스로드는 ‘한화이글스’와 이글스 팬만을 위한 컨텐츠입니다. 콘텐츠 기획자이자 글쓴이는 30여 년째 한화이글스 팬이라는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40대 중년입니다.
대단한 전문가적인 식견이나 데이터를 통한 분석을 담기보단 평범한 한화팬의 ‘희노애락’을 담고자합니다. 제가 아버지 손을 잡고 처음 야구장을 갔었듯 저도 아들을 데리고 야구장을 다니며 작은 소망이 하나 생겼습니다.
우리 3대의 ‘한화 한국시리즈 우승 직관’입니다. 지금의 고난은 더 밝을 내일의 희망에 더 큰 희열로 다가올 것입니다. 그 희열을 느끼는 그날까지 이글스로드(죽기 전에 V2)는 지속됩니다.
한화의 리빌딩은 아직 진행 중…부족한 2%
한화는 개막 2연전에서 연패를 기록했습니다. 그것도 두 경기 모두 끝내기 패배. 그렇기에 아쉬움 마음이 더욱 큰 주말이었습니다. 시범경기(9승 1무 3패)는 역시 시범경기인가 봅니다. 올해는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는데 아직은 채워야할 퍼즐이 많은 것 같습니다.
◆ 전력 강화된 한화
물론 지난해보다 팀 전체적으로 단단해진 느낌입니다. 개막 2연전은 통상적으로 팀의 1, 2, 3선발 중 2명이 선발투수로 출전하는데 키움은 안우진과 요시키를 선발로 내세웠습니다.
안우진이야 국내 최고 우완투수고 요시키도 지난해 한화를 상대로 3승 무패 ERA 1.75를 기록할 정도로 강한 투수입니다.
지난 1일 첫 경기, 한화는 1선발 스미스가 3회말 갑작스러운 통증에 마운드를 내려갔음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2점차 타이트한 경기로 후반까지 끌고 가다 끝내 동점을 만들어냈습니다. 2일 경기도 역전과 동점을 오가는 끈질김을 보여주다 8회초 재역전에 성공하는 등 무기력함은 사라지고 전체적으로 전력이 단단하고 끈끈해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여전히 부족한 2%
개막 첫 경기 8회 동점을 만든 후 이어진 무사 2루의 찬스에서 최재훈의 내야 플라이와 문현빈의 삼진. 2일 경기에서 1회말 정은원의 포구 실책, 1회말와 8회말 나온 이원석과 채은성의 실책성 플레이 등은 말 그대로 아쉬움이 남습니다. 강팀이었다면 연패가 아니라 연승으로 이끌 수 있는 장면이었다고 생각되기에 더 큰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속단하기 이르지만 ‘정확히 어딘지 모르지만 뭔가 부족한 이 퍼즐 한 조각’을 얼마나 맞추느냐가 강팀으로 가는 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두 경기에서 10타수 6안타의 불방망이를 보여준 노시환과 사실상 2일 경기를 이끈 채은성을 생각하며 좋은 꿈을 그리려 합니다. 지난주의 아쉬움이 이번 주는 기쁨과 환희를 가져와 주길 간절히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