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스로드는 한화이글스와 이글스 팬만을 위해 금강일보가 기획한(편파야구)컨텐츠입니다. 콘텐츠 기획과 스토리텔링을 맡은 저는 30여 년째 한화이글스 팬이라는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40대 중년의 김형중 기자입니다.
대단한 전문가적인 식견이나 데이터를 통한 분석을 담기보단 평범한 한화팬의 ‘희노애락’을 담고자합니다. 제가 아버지 손을 잡고 처음 야구장을 갔었듯 저도 아들을 데리고 야구장을 다니며 작은 소망이 하나 생겼습니다.
우리 3대의 ‘한화 한국시리즈 우승 직관’입니다. 지금의 고난은 더 밝을 내일의 희망에 더 큰 희열로 다가올 것입니다. 그 희열을 느끼는 그날까지 이글스로드(죽기 전에 V2)는 지속됩니다.
한화이글스가 5월 3주차 성적으로 1승 1무 4패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 LG와 경기인 만큼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우리 한화이글스의 마운드는 강한 모습을 보였줬지만 타선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득점 찬스에서는 무기력했고 잡을 수 있는 경기도 있었습니다.
반등을 해야 할 시점입니다. 주중 3연전 대전에서 KIA를 만납니다. KIA는 지난주 삼성과 키움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달성, 일단 좋은 분위기입니다.
주말 3연전에 LG를 만나는 만큼 한화이글스와 경기에서 최대한 승리를 가져가려 할 공산이 큽니다. 마운드는 입증됐고 문제는 방망이입니다.
선발 마운드, 밀리지 않는다
KIA의 선발은 순서대로라면 앤더슨, 윤영철, 이의리입니다. 반면 한화이글스는 산체스, 장민재, 문동주 순입니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앤더스는 지금까지 8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2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승리투수가 된 바 있습니다.
다만 최근 페이스가 좋지 못합니다. 4월 6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2.58로 준수했던 앤더슨은 5월 들어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5.00으로 부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볼넷이 늘어난 것이 눈에 띕니다. 4월 6경기의 볼넷이 6개. 한 경기당 1개 꼴인데 반해 5월 2경기에서 8개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0일 SSG전, 16일 삼성전 모두 볼넷을 4개 기록했습니다. 흔들리고 있는 만큼 공략가능한 부분도 분명 있어보입니다.
한화이글스의 산체스는 2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 중입니다.
표본이 적어 이렇다 저렇다 할 수는 없지만 빠른 타이밍에 공격적인 투구를 편치는 투수입니다.
지금까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면 해볼 만한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4일 예상되는 윤영철은 올 시즌 6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49로 훌륭한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4월보다 5월이 더 안정적이며 경기를 거듭할수록 프로 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입니다. 한화전에 첫 출전인데 한화는 이 신인 투수를 공략해야 합니다.
한화는 장민재입니다. 7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2.97. 한화 선발마운드에서 가장 안정적인 선수입니다.
지난 4월 13일 6이닝 무실점 승리 투수된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25일은 이의리 vs 문동주가 예상됩니다. 우리나라 미래의 좌완, 우완 에이스가 될 선수들입니다. 그만큼 기대가 큽니다.
이의리는 지난 4월 13일 한화전에 출전한 바 있으며 패전투수가 됐지만 5이닝 1실점으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한화전 통산성적도 5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1.67로 유달리 한화전에 강한모습입니다. 흔들리던 제구도 4월 6경기 26개 볼넷에서 5월 2경기 5개로 좋아졌습니다.
문동주는 KIA전 1경기 1패 평균자책점 3.00 나쁘지 않았습니다. 재밌는 경기가 기대됩니다.
문제는 타선인데 최근 한화의 방망이가 심상치 않습니다. 올 시즌 팀타율은 0.222로 리그 최하위며, 지난주 6경기 팀타율은 0.176 바닥을 치고 있다.
득점을 해야 이길 수 있습니다. 올해 KIA전에 강했던 타자는 채은성(12타수 5안타 1홈런 .417), 최재훈(6타수 2안타 .333), 정은원(10타수 3안타 .300)입니다.
채은성의 KIA전 통산 성적은 타율 .312 9홈런 67타점, 최재훈은 .287, 3홈런 29타점, 정은원 .271 4홈런 22타점으로 좋았습니다.
기록대로 이들이 활약해줘야 합니다. 채은성은 한화의 가장 믿을 수 있는 타자이자 득점루트입니다. 정은원이 기회를 만들고 채은성이 해결해야 합니다.
그리고 최근 타격 페이스가 좋지 못한 노시환이 살아나야 합니다.
타격은 한 시즌을 놓고 보면 사이클이 있기 마련입니다. 슬럼프도 경험이고 얼마나 짧게 끊고 올라오느냐가 중요합니다.
노시환 뿐만 아니라 최근 처진 한화의 타선이 다시 회복되길 기대해봅니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